중남미 민·관합동 보건의료협력사절단, 보령 200억 수출 등 성과

우리나라가 중남미 지역의 의약품·의료기기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최근 외교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민간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 9개사로 구성된 제3차 민관합동 보건의료협력사절단(단장 보건복지부 최영현 기획조정실장)이 중남미 3개국(멕시코, 칠레, 에콰도르)를 방문해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9개 기업은 녹십자, 동아ST, 대웅제약, 보령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제약), SK케미칼, 바텍, 리스템, 인성메디컬(의료기기) 등이다.

사절단에 따르면 이번 방문에서 보령제약은 멕시코 스텐달사(STENDHAL)에 2000만달러(약 220억원) 규모의 카나브복합제 수출 양해각서 체결했다. 또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통해 6500만달러(720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칠레 의약품 인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칠레보건청과 한국보건부간 제약·의료기기 등 보건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보령제약 카나브정은 국산 제15호 신약(2010.9월 허가)으로 지난해 단일제, 이뇨복합제 수출계약에 이어,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CCB복합제까지 멕시코 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카나브 단일제(현지 브랜드명 아라코정)는 지난 5월 현지 멕시코 허가에 이어 9월 시판에 나섰다.

정부대표단은 이번 방문 중 멕시코 보건부와 코페프리스(COFEPRIS, 인허가 담당 기관) 그리고 칠레 보건부와 공공보건청(IPS, 인허가 담당기관)을 방문해, 의약품 구매 지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가격경쟁력이 있는 한국 의약품의 신속 도입과 자국 제약사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의 강점분야인 바이오 의약품의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합작투자에 민·관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제안서를 전달해 중남미 보건당국으로부터 매우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칠레의 의약품·의료기기 규제기관인 공공보건청 방한(10일)시에는 양국간 협력 방안으로 양해각서 체결을 제안한 바, 공공보건청장이 즉석에서 내용 검토 후 서명해 양국간 협력을 공식화하는 성과도 있었다. 

칠레 보건부와는 칠레 보건의료 현대화사업에 한국의 의료정보시스템(HIS) 소개와 참여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진행되는 소기의 성과도 있었다.

민간 기업간 비즈니스 포럼을 통한 수출상담 성과는 제4차 Korea-Mexico Pharma Forum(12월8일)에서 8개 기업 총 16건 약 5700만달러 규모의 거래 상담이 이루어졌고, 칠레에서도 제1차 Korea-Chile Pharma Forum(12월10일)에서 총 18건 약 8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했다.

한국제약협회는 멕시코 제약협회(ANAFAM)와 양해각서 체결에 본격 합의하고 한국측 서명본을 전달했다. 향후 투자협력(합작투자, 플랜트 수출 등), 생산·품질관리, 제약정보교류, 의약품 마케팅·판매, R&D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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