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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생명과학과 생명과학과 조형택 교수 (2)
"긴 호흡을 가지고 연구에 몰두하는 것이 필요"

인터뷰 내용
   국내에서의 연구활동 특히 충남대에서 연구활동
   과학자가 우리 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
   박사학위자들이 직장을 얻기 어려워지는데…
   젊은 학생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
   장래를 걱정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힘들었던 시기에 도움이 되었던 것들
   어떤 과학자의 모습을 꿈꾸시는지…

일시: 2008년 2월 27일, 오전 10:00

장소: 충남대 생명과학동

조형택 교수 약력

연구실 동영상

 

국내에서의 연구활동 특히 충남대에서 연구활동은 어떠한지?

"일단 지방국립대라고 얘기들을 하는데, 지난 정부에서는 지방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는 지난 5년 동안 저도 혜택을 봤다고 본다. 연구비라든지, 지방에 대한 portion을 인정을 해 줬고 누리사업, BK사업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인력을 수급하는 것이 제일 문제다. 대학원으로 오는 인력이 전국적으로 적은 편인데 지방대인 경우에는 더욱 적다. 그나마 유능 학생들은 유명한 대학, 서울지역 대학, 포항공대, KAIST 등으로 옮겨가고, 항상 연구할 수 있는 인력을 뽑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지방대학은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깐 연구자들한테 충분한 지원을 하기가 힘든 점도 있다.

특히 대전 지역은 연구단지 안에 충남대가 있고 학부생으로부터 올라오는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지만 가끔 낚시에 비유하면 입에 걸리는 것이 아니고 몸에 걸려서 오는 인력들이 있다. 그들은 대전에 연고가 있거나 운이 좋으면 좋은 인력을 구하기도 한다. "

"일반적인 얘기를 하자면, 국외의 경우 전문인력이 많다는 점이 가장 부럽다. 내 분야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아서 연구활동에서 상승작용을 얻을 수 있다. 토론을 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이 부럽다. 국내에서는 비슷한 분야를 하는 분이 거의 없을 정도여서 혼자 모든 일을 해야 된다는 것이 힘들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장점도 있다. PI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실험을 집중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PI가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고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실험실을 동원해서 한 곳으로 집중하고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학생이든 포스닥이든 하는 것을 거의 내버려두는 식이기 때문에 개별적인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신 PI의 지도력이 필요하다."

과학자가 우리 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

"일선 연구자들은 매우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단순히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있는 분은 강의도 있고 연구할 시간이 침해될 정도로 다른 잡무가 꽤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의 대중화, 일상언어로 과학을 얘기해 주는 것이 상당히 필요하다. 왜냐하면 연구집단들이 유지되는 것도 대중/국민들의 세금에 의한 것이고 관심에 의한 것이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지 또 인력들이 또 충원될 것이다. 자연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어렸을 때 꿈이 있었을 것이다. 나도 막연하게 나마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고, 과학잡지, 미디어 등을 통해서 접해 왔고 그런 작업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신문지상을 보면 과학컬럼과 같은 글을 써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일을 하시고 있다고 본다. 그 외 분들도 좀더 관심을 가지시고 없는 시간 쪼개서 투고를 하거나 인터넷을 통해서 소개해 주셨으면 한다. 사실 자연과학, 특히 기초과학 하시는 분들을 어떤 측면에서는 철학자라고 본다. 우리가 이학박사를 Ph.D, Doctor of philosophy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해도 이치를 깨닫는다는 의미이다. 철학이란 존재라든지 사물의 이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밝히는 것이고 바로 자연과학자들이 하는 일이다.

다른 분야, 인문학과 틀린 것은 관찰과 실험을 통해서 실제 사물에서 직접 진리를 깨낸다는 것이다. 굉장히 확고한 지식들을 뽑아낸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 사회생활 수준에서 설명을 곧바로 하지는 않지만 자연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확고한 진리를 깨낸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기회가 될 때 마다 미디어를 통해서 또는 주변사람들에게 자연과학 얘기를 일상 언어로써 표현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박사학위자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제도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그 사람들이 갈 데가 없다는 것이다. 계속 쏟아져 나오고는 있는데 수요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상태로서는 학교든 연구소든 굉장히 자리가 제한되어 있다. 새로운 지식이 나오고 그것을 활용해서 새로운 산업이 나올 수 있는 것이어서 나라의 부에 기초가 되는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뻔한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국가가) 박사학위자들이 갈 곳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공계 뿐만 아니라 청년 실업 등 굉장히 많은 실업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공계가 부를 창출하는 기본적인 기반 지식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런 사람들이 갈 곳, 내가 정책적인 것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예를 들어 독일의 Max Planck 연구소, 일본의 Riken 연구소 와 같은 국가 차원의 많은 인력들의 Pool을 유지할 수 있는 연구소들을 만들면 새로운 지식들이 나와서 좋고, 사람들이 고용되어서 좋고, 물론 예산문제가 늘 있지만, 그런 쪽에 우선을 뒀으면 좋겠다. 연구 인력들이 적재적소에 흡수가 되어서 자기성취도 하고 국가에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젊은 학생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

"제가 강조하는 것은 실험 과학자니깐 실험 데이터에서 제대로 된 사실을 깨 내는 것이다. Solid한 데이터, 재현성 있는 데이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괴롭겠지만 배워야 할 점이다. 자연과학자에 대한 뿌듯한 내용을 얘기 했지만 사실을 제대로 캐내려면 전략을 잘 세워야 하고 끊임없이 검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학생들은 그것을 배우는 과정이고, 자신이 하는 일을 확실하고 꼼꼼하게 해야 한다. 자연과학자가 대충하게 되면 안 좋은 일을 치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장래를 걱정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제 경우도 돌이켜 보면 분명히 힘들었었다. 특히 불확실성이 제일 견디기 힘들었고 과연 내가 직장을 얻을 수 있을까, 박사학위를 받은 다음에도 과연 이게 나한테 맞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 당시에는 힘든 것을 결코 가볍게 여길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나고 나서 장기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니까 장기적으로 보기도 힘들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긴 호흡을 가지고 보면 불안감을 훨씬 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불안감과 조급함이 느껴질 때는 현재 연구가 잘 진행되기 힘들다. 예를 들어, 장기적으로 큰 연구를 생각하고 해야 하는 데, 내가 내년, 후 내년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게 되면 큰 프로젝트 또는 좀더 근본적인 일을 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불안감 없이 긴 호흡을 가지고 몰두했을 때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고, 잘 되기 마련이다. 불안감을 떨쳐 버리기가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잠시 잊어버리시고 긴 호흡으로 연구에 몰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었던 시기에 도움이 되었던 것들

"제일 힘들었던 것은 포스닥을 오래 하고 나서 처음 충남대로 와서 시작하는 것이었던 것 같다. 일단 와서는 동료 교수들의 도움이 컸다. 옆 실험실에 있는 박연일 교수님이 친구이자 동료이기도 해서 실험실을 셋업하거나 실험 시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실험과 관련된 문제는 혼자 해결할 수 밖에 없는데 학생 때부터 혼자서 문제 해결 하려고 애를 썼었다. 또 중요한 것이 실험실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건강을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다 느끼시겠지만, 정기적인 운동도 해야 하고 예를 들어 주말에 등산을 한다든지 출퇴근을 걸어서 한다든지, 이렇게 하고 있다."

어떤 과학자의 모습을 꿈꾸시는지…

"훌륭한 연구자들이 많이 있고, 인터뷰도 제 차례는 한참 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찌감치 하게 된 거 같다. 바램은 10뒤 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있었으면 하고, 연구하는 방향도 재료를 떠나서 식물이든 동물이든 떠나서 생물학의 근본적인 문제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그 때까지 발견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관련 사이트: 충남대 세포분화학 실험실

기자: 박지민
촬영/사진: 이강수
동영상 편집: 유숙희,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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