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모글로빈 저하, 여성 운동 장애의 신호
2002-07-12 의학

산소를 운반하는 혈중 헤모글로빈(hemoglobin)의 수치가 낮을 경우 노년 여성에게 운동 장애(mobility problems)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Johns Hopkins Univ.)의 과학자들이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학술지 "미국노인병학회지(J.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7월호에 소개됐다.

정상적인 헤모글로빈 수치는 혈액 100 밀리리터당 12그램에서 16그램 사이라는 것이 학계의 대체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70대 여성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정상적인 수치에 포함되는 12그램의 헤모글로빈 수치라도 운동 장애의 발생 위험을 약 1.5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12그램이란 헤모글로빈 수치는 노년 여성의 빈혈(anemia)을 정의하는 기준으로도 쓰인다. 빈혈이란 혈중 적혈구(red blood cell)의 수치가 감소한 상태를 지칭하며 노인병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노인들의 경우에는 빈혈이 만성 질환의 표지(marker)로도 쓰인다. 이로 인해 피로감을 비롯해 흉통(chest pain), 가쁜 호흡, 현기증 같은 증상들이 유도될 수도 있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은 철분을 포함해 엽산(folate), 비타민 B12 등의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성적인 빈혈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는 형편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학자들에 따르면, 70대에서 80대의 여성 가운데 약 35% 정도는 일상적인 걷기나 계단을 오르거나 집안 일을 하는 등의 운동이 힘들만큼 운동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운동 장애를 경험한 노인들의 경우 앉아 있는 시간이 늘면서 독립심을 상실하고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등 2차, 3차적인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노인들의 운동 장애가 중요한 보건 문제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볼티모어에 거주하는 633명의 여성 노인들에 대한 자료 분석을 통해 얻어졌다. 이들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건강 검진 자료들을 확보하고 혈액을 채취해 이에 대한 분석을 거쳤으며 면접 조사를 통해 이들이 느끼는 운동 강도와 이에 따르는 어려움 등을 조사했다. 그리고 실제로 대상 노인 여성들의 걷기 능력과 의자에서 일어서는 능력, 균형 감각 등을 직접 측정했다.

그 결과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혈액 100밀리리터당 13그램에서 14그램 사이인 경우 운동 능력이 가장 좋은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반해 12그램 이하인 경우에 가장 안 좋은 상태를 보였으며 12그램에서 13그램 사이는 중간 수준을 보였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12그램인 사람들이 운동 장애를 경험할 위험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13그램에서 14그램 사이인 사람들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판명됐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다른 인자들을 모두 고려한 후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빈혈이 운동 기능 장애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인자(risk factor)인지 아니면 만성 질환에 따라 동반되는 표지 가운데 하나인지의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보강 연구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산하 연구 기관 가운데 하나인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출처: http://www.newswise.com/articles/2002/7/HEMOGLBN.JHM.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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